1.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
역대 대한민국 개봉 애니메이션 관객수 TOP10안에 들어가는 ‘스즈메의 문단속’! 벌써 관객수가 5,340,822명을 돌파했습니다. (23년5월10일 기준)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3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22년 일본에서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23년 3월에 개봉을 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개봉한 지는 조금 된 영화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감독의 말을 빌려 쓰자면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로드무비’로 문을 여는 것이 아닌, 닫으러 가는 이야기.. 영화관을 찾는 이유가 될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을 의식해서 슬램덩크를 이기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전작이었던 '너의 이름은' 과 세계관은 연결되어 있지는 않으며, 새로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2.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반짝이는 별들이 무수한 밤하늘 아래, 펼쳐진 푸른 초원 속의 폐허를 숨 가쁘게 돌아다니며 엄마를 찾는 어린 시절의 스즈메를 보여준다. 한참을 엄마를 찾아 헤매다 스즈메는 지쳐 쓰러지는데, 그 앞에 한 여성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자 스즈메는 잠에서 깨고 만다.
스즈메는 일찍 엄마를 잃고, 이모와 단둘이 살고 있는 간호사 지망 여학생 역할로 나온다. 평소와 동일하게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달려 학교를 향하는 도중 남자주인공 무나카타 소타와 만나게 된다. 소타와 처음 만난 스즈메는 소타의 아름다움과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소타는 스즈메에게 "이 근처에 폐허가 없냐"라고 묻는다. 이에 스즈메는 당황하면서도 산 쪽에 폐허가 된 온천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곤 헤어졌지만 어디선가 그를 만난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소타를 쫓아 가고 만다. 그곳에서 소타를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고, 물이 고인 큰 폐허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낡은 하얀 문을 발견하고 만다.
그 문을 열어보니 어릴 적에 본 적 있었던 그 장면이 펼쳐졌다. 스즈메는 그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어릴 때 장면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고 문 반대쪽으로 나오기만 하는데... 이상한 경험에 스즈메는 황급히 폐허를 도망쳐 나온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스즈메.
스즈메는 창 밖으로 산속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산불인듯 싶어 주변 친구들에게 알렸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말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때마침 지진이 나게 된다. 하지만 일상적인 지진으로 별일 아닌 듯 생각하는 주변 친구들과 달리 스즈메는 이상함을 느끼고 황급히 학교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온천 폐허로 돌아간다.
폐허를 가는 중에도 괴이한 형태의 연기와 촉수같은 것이 마을을 감싸게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해나가고 있다. 그때 온천에서 봤던 하얀 문에 도착한 스즈메는 엄청난 연기와 불길이 몰아쳐 나오는 이 문을 닫으려는 소타를 만나게 된다.
소타는 빨리 빠져나가라고 소리를 치는데 도망칠 세도 없이 검붉은 기운은 스즈메의 마을을 덮치고 만다.
더욱더 거세진 이 기운들을 막기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고 하자 점점 닫히기 시작한다.
결국 문이 닫히며 하늘은 기존처럼 맑아지는데 소타는 스즈메에게 도움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검붉은 존재 미미즈에 대해서 말을 해준다. 미미즈는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지진을 일으킨다고 말해준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는 소타에게 저주를 부려 의자로 만들고 도망쳐버리고 만다. 소타와 스즈메는 고양이를 쫓아가고, 스즈메도 이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둘을 쫓아 나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3. '스즈메의 문단속' 평가
현재 시점에서 개봉한지는 조금 된 영화지만 23년 4월 14일 기준으로는 7.8점/10점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에 있다. 씨네 21 영화 평점에서는 7.56점으로(23년 3월 5일 기준) '날씨의 아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로 평가가 됐다. 애니메이션 평론가로 유명한 박평식 평론가도 너의 이름은 보다는 1점 낮으면서, 날씨의 아이들 보다는 1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일전의 영화 '날씨의 아이'가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 라는 다소 박한 평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 라며 고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외 다른 평론가들은 상실과 재난 이후 일본에 대한 묘사에 초점을 두기도 하며 평가를 높게 해주기도 했다. 감독의 전 작품들 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무난하게 볼만한 가족 애니메이션 정도로 평이 모아지고 있다.